캐논을 비롯해 카메라의 렌즈들은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
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
암호문장같은 느낌이 들죠.
이런 카메라 렌즈의 명칭에는 조금만 뜯어보면
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
그렇게 보면 정말 쉽게 다가오면서
처음 보는 렌즈라도 이게 어떤 건지 금방 해석이 됩니다.
최근에 정말 너무 인기가 많아 구하기 힘든
캐논의 미러리스 렌즈가 있습니다.
RF24-105mm F2.8 L IS USM Z
이 렌즈의 명칭을 맨 앞에서부터 해석해볼게요.

‘RF’는 캐논의 렌즈 중 미러리스 바디를 위한
미러리스 전용 렌즈를 뜻합니다.
반대로 DSLR 카메라 전용 렌즈는 맨 앞에
‘RF’ 대신 ‘EF’가 붙습니다.
RF 뒤에 ’24-105mm’ 는 렌즈의 화각 수치입니다.
24mm부터 105mm까지 줌 조절이 되는 렌즈라는 뜻이죠.
줌 렌즈는 이처럼 최대 광각 화각-최대 망원 화각 수치가 붙고
단위는 mm입니다.
반면 단렌즈는 화각이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단일 수치가 붙습니다.
예를 들어 50mm렌즈는 딱 ’50mm’라고만 이름에 붙어있죠.
따라서 이름을 보면 이게 줌 조절이 되는 렌즈인지
고정된 화각의 단렌즈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.
참고로 화각은 숫자가 낮을 수록
넓은 공간을 찍을 수 있는 광각 렌즈이고,
숫자가 높을 수록 좁지만 대신 망원경처럼
먼 곳을 찍을 수 있는 망원 렌즈가 됩니다.
숫자 다음으로 ‘F2.8’이라는 것은
조리개의 최대개방 수치를 표현합니다.
어떤 카메라 브랜드의 렌즈든 동일하게
알파벳 F 뒤에 붙는 숫자가 조리개 수치인데요.
조리개 수치가 낮을 수록 렌즈가 빛을 많이 통과시켜
사진이 밝아지고, 동시에 아웃포커스 효과가 강해집니다.
그리고 F2.8 처럼 숫자가 단일하게 쓰여 있는 줌 렌즈일 경우
줌 인-줌 아웃을 해도 조리개 수치가 변하지 않습니다.
그런데 F5.6-7.1 과 같은 식으로 두 가지 수치가 표시된
렌즈들이 있는데, 이것들은 가변 조리개 렌즈입니다.
줌 인-줌 아웃을 할 때 조리개 수치가 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.
조리개를 5.6으로 설정해 놓고 촬영을 하다가
줌 조절을 하면 어떤 구간부터 렌즈 구조 상
어쩔 수 없이 조리개 수치가 변하게 되는 겁니다.
따라서 안정적으로 쓰기에는 고정 조리개가
당연히 더 좋은 거라고 할 수 있는데,
다만 설계 문제로 고정 조리개를 적용하기 어렵거나
가격적인 부분에서 합리적인 렌즈를 만들기 위해
가변 조리개 렌즈들이 만들어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.
실제로 가성비 렌즈들은 가변 조리개가 많고,
타협이 가능한 부분이라면
기본적으로 값비싼 렌즈여야 할 화각의 렌즈들을
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요.
다음으로 ‘L’은 캐논에서 렌즈군 중 고급 렌즈에 붙는 알파벳입니다.
‘L’ 렌즈라고 하면 뛰어난 성능과 렌즈, 기술력을 갖추고
방진 방적 등을 갖춘 좋은 렌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
L 뒤에 붙는 ‘IS’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렌즈들에 붙습니다.
Image Stabilizer의 줄임말이죠.
요즘 미러리스들은 바디 자체에도 기본적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다 있는데,
이런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렌즈들과 같이 사용하면
더욱 강력한 손떨림 방지 성능을 발휘하는 거죠.
IS 뒤에 붙는 ‘USM’은 렌즈의 AF 작동 방식에 대한 명칭입니다.
USM과 STM 두 가지가 있으며,
USM은 ‘UltraSonic Motor’ 라 해서 초음파 모터로 고속 자동초첨(AF)을 구현합니다.
STM은 ‘Stepping Motor’라 해서 USM에 비해 포커싱 속도는 살짝 떨어지지만
대신 AF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
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,
고급 기종에서 STM을 사용하진 않는 것 같아요.
마지막으로, ‘Z’는 멋있다는 뜻으로, 렌즈가 멋있게 생겼을 때 붙습니다.
농담이구요, ‘Z’의 의미는 아직 파악이 안되었습니다^^;
고급 기종에 붙는 ‘L’이 그렇듯
주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파벳은 아닌 것 같다고 추측합니다.
캐논 렌즈의 이름을 하나씩 뜯어 분석해봤습니다.
읽으시는 분들이 앞으로 렌즈 이름 보고
기본적인 부분들 속속들이 파악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:)